단오의 '단(端)'은 '처음'을 의미하고, '오(午)'는 다섯을 뜻하는 한자 '오(五)'와 발음이 같아 음력 5월 5일을 가리킵니다. 이날은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端陽)'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屈原)과 관련이 있습니다. 굴원은 간신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고, 결국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사람들이 쌀을 대나무통에 담아 물에 던지고, 용선 경주를 벌이는 풍습이 생겼으며, 이러한 전통이 한국에도 전해졌습니다.
🌾 단오의 풍습
🌿 창포물로 머리 감기
여성들은 단오날 창포 뿌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이는 머릿결을 윤기 있게 하고,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어 머리에 꽂기도 했습니다.
🧵 장명루 팔찌 만들기
다채로운 색상의 실로 만든 장명루 팔찌를 손목에 차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장수를 기원하고,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씨름과 그네뛰기
단오에는 남성들이 씨름을 하고, 여성들은 그네를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씨름은 힘과 용기를 겨루는 놀이로, 단오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 단오의 절기 음식
🍡 수리취떡
수리취떡은 수리취 나물로 만든 떡으로,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수리취는 향이 강하고,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떡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 앵두화채
앵두를 설탕에 절여 시원한 물에 띄운 화채는 단오에 즐겨 먹는 디저트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소하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 제호탕
제호탕은 오미자, 산수유, 감초 등을 넣어 만든 청량음료로, 더위를 식히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셨습니다.
🏛 단오의 역사와 현대의 단오
조선시대에는 단오가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단오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하였고, 현재는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명절로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릉 단오제와 같은 지역 축제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 결론
단오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기원하고, 건강과 풍요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명절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그 의미가 희미해졌지만, 전통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노력을 통해 단오의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